노조,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및 정년 연장 통한 고용안정 등 요구
현대자동차 노사가 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협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앞으로 매주 2회 교섭을 열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자리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외에 신규 인원 충원 및 정년 연장 통한 고용안정,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최대 관건은 정년연장 등 고용안정이 꼽힌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현대차에서 정년퇴직 하는 인력은 약 1만2600명이다. 올해에만 2600여 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올해부터 정년퇴직자 대상의 '촉탁제(단기 계약직)'를 폐지하고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만 61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가운데 희망자 대상으로 신입사원에 준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단기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재 1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노조 요구대로 정년을 연장하면 인사 승진 정체, 신규인력 채용 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래차 산업 공장 국내 신설과 전기차 모듈 라인 기존 공장 유치 등을 통한 고용안정 안건 역시 노사 견해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미래차 공장을 국내에 지어 고용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해외에서 미래차 투자를 강화하는 등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생산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생산랑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