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오늘은 바다식목일…바다숲 만들기 10년


입력 2022.05.10 18:08 수정 2022.05.10 18:09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 13일까지 바다식목일 주간 행사

바다숲 조성, 실효성 문제 지적도 대두

해양환경 오염 및 해양폐기물 처리 관건

매년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로 지정돼, 정부가 바다 갯녹음(사막화)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제10회 바다식목일 기념식 퍼포먼스 ⓒ해수부

올해로 10번째 바다식목일을 맞았는데, 기념행사는 대통령 취임식 등과 겹쳐 앞서 4일 기념식을 갖고 바다숲 내 폐기물 수거활동, 해조류 옮겨심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는 2일부터 13일까지를 바다식목일 행사주간으로 정하고, 동·서·남해 권역별로 바다숲 만들기와 폐기물 수거 등과 함께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미래세대들인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교구와 바다숲 애니메이션, 창작동화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녹색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는 ‘원인 규명없는 바다숲 조성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바다숲 조성의 실효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수산 자원조성과 어장보호를 위한 폐어구 및 해양쓰레기수거 등과 맞물린 다각적인 해양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그간의 바다숲 사업에 대해 “암반에 석회조류가 대량 번식하고, 갯녹음 현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평가와 검증을 우선해야 한다”며 “갯녹음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에 따른 해역별 규제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에 반해 효율적인 갯녹음 현장의 제거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로, 바다숲 조성 효과 점검과 관리감독 방안 마련 등의 과제도 안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해수부는 바다숲 관리를 2020년부터는 인공어초 중심의 기존방법에서 탈피해 자연암반 복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갯녹음을 직접 닦아내는 작업 등을 통해 갯녹음을 제거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전문가 협의회 결과 바다숲의 이식시기가 해조류에 따라 달리 진행되는 것을 확인해 다시마는 11월~2월, 미역은 9~11월, 곰피 4~6월과 11~2월, 감태·대황·모자반 4~5월과 9~11월, 우뭇가사리 4~6월과 9~11월 등 해조류 생식주기를 고려해 포자를 이식하는 방안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효과점검 차원에서 바다숲 조성이 완료된 해역을 중심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성과가 미흡한 해역은 효과가 가시화 될 때까지 한국수산자원공단에소 관리한 후 지자체에 이관하는 등 효과점검과 사후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바다숲 사후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조성 완료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올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환경 오염은 이제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5)에서도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최초의 국제협약 제정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플라스틱은 해양폐기물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6년 연 900만~1400만t에서 2040년 연 2300만~37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플라스틱 유입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와 오염 복구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을 유발하며, 수산업·관광업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고품질 재활용을 늘리는 방안의 추진과 함께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율적인 방안 모색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