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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동훈 법무·김현숙 여가부장관 임명…정호영은 보류


입력 2022.05.18 00:00 수정 2022.05.17 23:2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18개 부처 중 16개 장관 인선 완료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강행해

정호영은 보류…한덕수 두고 협상?

여야 이견차 현안 산적해 대립 장기화 우려

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앞서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반발로 채택이 무산됐던 만큼, 향후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이들 장관 2명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부 18개 부처 가운데 앞서 김인철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교육부와 정호영 후보자가 각종 논란을 일으킨 보건복지부 2곳을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9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11일 각각 열렸으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자녀 스펙 및 편법증여 의혹을 두고 집중적으로 공세를 제기하며 채택에 반대했던 탓이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 검증자료 제출 미비를 사유로 들었다.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윤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이들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을 예고했고, 요청 기한이 끝나자 임명을 재가했다.


이날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은 총 6명이 됐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국회의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장관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국회 재송부 요청 기간이 끝난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이날도 보류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후보자를 향해서는 자녀 의대 편입 관련 부모찬스 및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 집중 제기되며 국민의힘 내에서조차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측이 정 후보자의 거취를 고리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관련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한 인준이 필수인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 표결 일정조차 잡지 못 하고 미뤄지다 오는 20일로 일정이 잡혔지만, 통과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덕수 후보자를 둘러싼 대립에 더해 국회 원구성 협상과 검수완박 관련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등 여야가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현안이 산적해 대치구도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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