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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ASC 우승→‘BBMAs’ 참가…美 놀라게 한 ‘알렉사’의 다음 스텝


입력 2022.05.19 17:08 수정 2022.05.19 17:0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ASC 우승, 아직도 실감 안 나...꿈꾸는 기분"

"ASC 통해 케이팝 알리고 싶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AleXa, 김세리)가 본격적인 국내외 활동에 돌입한다.


알렉사는 지난 10일 방송된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결승 무대에서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압도적인 시청자 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올 라이브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총 50여 개의 팀 중 유일한 케이팝 아티스트로 참가한 알렉사는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됐다.


ⓒ지비레이블

알렉사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는데 비행기에서도 한숨도 못 잤다”면서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닥치니 꿈만 같고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를 정도”라고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 역시 “결승까지의 과정에서 우려도 있었다. 제일 큰 숙제는 케이팝에 생소하셨던 심사위원의 마음을 잡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미국 전통음악이 익숙한 분들에겐 좋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심사위원단 점수에선 5등이었다”면서 “이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미국 국민들의 투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득점으로 우승을 했는데.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었다. 케이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이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연 과정에서 심사위원인 켈리 클락슨, 스눕독 등의 칭찬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스눕독은 케이팝을 이미 많이 접하셔서 관심도가 높으셨다. 심지어는 경연이 끝난 다음에도 따로 (알렉사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셨다. 정말 알렉사의 음악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경연 중에서도 ‘무대를 즐겨라’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켈리 클락슨도 알렉사에게 ‘너 같은 퍼포먼스를 본 건 처음’이라고 말을 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결승 무대에서 선보였던 곡 ‘원더랜드’는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완벽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퍼포먼스적으로도 빈틈없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로프와 다양한 소품, 의상을 이용해 곡의 스토리를 풀어나갔고, 한편의 뮤지컬 같은 스토리를 무대에서 선보였다.


알렉사는 “케이팝을 처음 접한 건 2008년 슈퍼주니어 헨리의 무대 영상을 통해서다. 의상과 메이크업, 퍼포먼스 등으로 가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케이팝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를 통해 케이팝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무대를 꾸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더랜드’라는 곡은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런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1차 무대에선 웜홀로 빠지는 듯한 느낌, 최종으로 갈수록 퀸이 되어 가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다”면서 “크리에이티브 팀과 알렉사, 지비레이블이 머리를 맞댄 결과였다. 마지막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퀸의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다. 최고의 서포트 덕분에 제대로 ‘여왕 알렉사’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알렉사는 가장 이른 행보로 지난 11일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MC를 맡아 인연을 맺은 켈리 클락슨의 NBC ‘켈리 클락슨 쇼’ 녹화에 참석했다. ‘켈리 클락슨 쇼’는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으로 국내 아티스트로는 윤여정, 블랙핑크 로제, 트와이스, NCT 127, 있지, 에스파 등의 글로벌 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또 16일 오전 9시(한국 시간)에 개최된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도 참가했고, 방송 스케줄을 마친 뒤에는 라스베이거스, LA 등 3개 지역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알렉사는 새로운 목표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프로젝트성으로 참가만 했는데, 다음에는 내 노래가 노미네이트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알렉사는 “항상 다른 콘셉트,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아주 어둡고 으스스한 콘셉트의 앨범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원래 직업은 뮤직비디오 프로듀서였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면서 느껴왔던 것들을 내 아티스트를 통해 녹여내고 싶었다. 그걸 알렉사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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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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