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바이든, 멋진 파트너 공감…자유민주주의 얘기 폭포수처럼"

“자유민주주의, 투쟁으로 이루는 데

가장 큰 공감 이뤄…공감 위의 동맹

확대회담서 더 말할 필요 없을 정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날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를 전하며 "양국 정상이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공감했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얘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국 정상이 실제로 얘기를 많이 했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얘기하며 공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라며 "자유민주주의가 그냥 놓아도 굴러가는 게 아니라 노력과 투쟁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공감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지 얘기했고, 윤 대통령도 검찰에 27년 있다가 자유민주주의에 위기를 느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라며 "가치의 공감대 위에 서 있는 동맹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이익구조 위에 같이 간다기 보다 양국 정상이 가치에 공감하고 신뢰를 해 의미가 있다"며 "큰 이야기에서 공감대가 커지니 나머지 이야기들을 말하는 데 순조로워졌다. 함께 일하는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두 분이 공감한 것"이라 강조했다.

관계자는 "편한 분위기여서 소인수회담과 단독 환담 시간이 길어졌고, 막상 확대회의를 하러 들어가자 이미 현안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 상태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 일찍 끝났다"라 말했다.

이에 더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구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니 제대로 된 구두를 신고 가라고 해서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를 닦아 특별히 신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그 구두를 보고 "구두가 정말 깨끗하다. 나도 구두를 닦을 걸 그랬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를 함께 방문한다. 해당 일정을 마친 후 일본으로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윤 대통령이 배웅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양국 정상이 보고를 받고 말씀을 하신 뒤 건물 입구까지 같이 나와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배웅하는 게 헤어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