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헤드 테이블서 통역 없이 대화
尹, 바이든에 가장 먼저 안철수 소개
"사제 인연으로 대화하며 신뢰 쌓아"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오른쪽)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문으로서 통역 없이 친근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어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 소회를 전했다.
안 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공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던 이야기,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수였던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환영 만찬에 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초청돼 양국 정상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안 전 위원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소개해줬다고 한다.
안 전 위원장은 "원칙 있고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길 기원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정상회담 만찬에 헤드 테이블 멤버로 초청받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미관계가 안보동맹뿐만 아니라 경제 동맹 그리고 초격차 과학기술 동맹 등 글로벌 포괄적 동맹으로 발돋움하여,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 잘 대비해서 대한민국이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잘 찾아가길 기대한다"며 "양국 대통령이 공동 성명을 통해 밝힌, 정치·경제·안보에 대한 공통의 결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안 전 위원장은 2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펜실베니아 대학교 사제 간의 인연으로 통역 없이 캠퍼스 추억을 나누며 그 어떤 시간보다 편하게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았다"며 "소중한 인연이 다시 맺어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러면서 "I look forward to seeing you again someday, Mr. President"(언젠가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영문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