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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4% 돌파…8년來 ‘최고’


입력 2022.05.31 12:00 수정 2022.05.31 17:14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예대금리차 2.35%p, 4년 만에 ‘최대’

신용대출 0.16%p↑·주담대 3.90%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데일리안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년 만에 4%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한 달 새 0.07%p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4%대를 돌파한 것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이고, 4.05%는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3.84%에서 3.90%로 0.06%p 올랐다.


같은 기간 일반 신용 대출 금리도 5.46%에서 5.62%로 0.16%p 높아졌다. 이는 2014년 6월(5.62%) 이래 최고 기록이다.


한은은 “지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올랐으나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금리가 우대 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전체 가계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7%p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예금은행의 4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9.2%로 3월(19.5%)보다 0.3%p 떨어졌다.


기업 대출 금리(연 3.45%)는 3월(3.39%)보다 0.06%p 높아졌다. 이는 2019년 7월(3.52%)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2%에서 3.17%로 0.05%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7%에서 3.67%로 0.10%p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3.50%)보다 0.07%p 오른 3.5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로 0.13%p 상승한 1.87%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0%p로, 3월(1.76%)보다 0.06%p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p, 총대출 금리(3.36%)도 0.0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35%p)은 전월 대비 0.03%p 확대됐다. 2018년 6월(2.35%p) 이후 4년 만의 최대폭이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6%로 한 달 새 0.06%p , 상호금융(2.10%), 신용협동조합(2.52%)도 각각 0.09%p씩, 새마을금고(2.51%)도 0.14%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01%)이 0.01%p, 상호금융(4.01%)과 새마을금고(4.53%)는 각각 0.05%p, 상호저축은행(9.69%)은 0.45%p씩 모두 높아졌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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