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전후 서대문서 현판식…검사 10명‧공무원 30명 파견 협의 중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할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유족 측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의 유병두(59·26기) 특검보는 전날 이 중사 유족의 법률대리인 2명을 만나 2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유 특검보는 특검이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와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 유족들의 생각이나 수사에 참고했으면 하는 점 등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맡은 안 특검은 지난 26일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면담했다. 안 특검은 이 장관에게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받아야 하는 사건기록 등 자료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특검은 의정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여성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유 특검보는 법무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지냈다. 이들 외에 이태승(55·26기)·손영은(47·31기) 특검보도 모두 검찰 출신이다.
특검팀은 법정 준비기간(특검 임명 후 20일)인 오는 6월 4일을 전후로 서울 서대문역 인근 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의 공사를 마치고 현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법무부로부터 검사 10명과 공무원 30명 정도를 파견받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한다.
한편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상급자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했으나, 장 중사 및 다른 상관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 이후 전출한 부대에서도 신상 유포 등의 2차 가해에 시달렸고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