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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5할 깨진 ‘봄데’, 부담백배 엘롯라시코


입력 2022.05.31 15:50 수정 2022.05.31 15: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주 6경기 모두 패하면서 7위까지 급전직하

LG 역시 무너졌던 막강 불펜의 컨디션 회복 절실

6연패 부진에 빠진 롯데. ⓒ 롯데 자이언츠

화끈했던 4월, 끔찍했던 5월. 전형적인 ‘봄데’ 야구를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개막 후 한 달간 6할 승률(14승 1무 9패)을 질주하며 4월을 마쳤다. 팀 순위 역시 선두 SSG 랜더스에 이은 2위였고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무엇보다 롯데는 올 시즌 후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이대호가 은퇴한다. 리빙 레전드의 결연한 각오가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성적 반등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대호의 경남고 직속 후배 한동희는 데뷔 첫 월간 MVP에 선정되며 전설의 바통을 이어받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상승세가 꺾이는데 걸린 시간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롯데는 5월 들어 8승 17패로 부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한 주 치른 6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6연패 부진에 빠져있는 중이다. 2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7위까지 떨어졌고 8위 KT 위즈가 1.5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LG 막강 불펜도 지난 주말 크게 흔들렸다. ⓒ 뉴시스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며 매우 간단하다. 말 그대로 타선은 식었고 마운드는 투수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의 팀 타율(0.240)은 5월 들어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며 팀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4.78로 크게 치솟았다.


강력한 원투 펀치라는 평가가 잇따랐던 박세웅과 외국인 투수 반즈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승, 1승 추가에 그쳤고 나올 때마다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중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마주하게 될 팀은 3위 LG 트윈스다.


특히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강이라 평가받는 철벽 구원진을 보유하고 있는데 확 식어버린 롯데 타선이 이를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물론 LG의 상황도 썩 좋지만은 않다. 지난주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던 LG는 삼성전에서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특히 29일 경기에서는 LG가 자랑하는 불펜진이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 대거 6점을 내주며 무너지기도 했다.


선두 추격에 다시 나서려는 LG와 분위기 반등이 시급한 롯데의 처절한 주중 3연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며 LG 임준형과 롯데 이인복이 3연전 첫 경기의 선발로 내정돼 ‘엘롯라시코’의 포문을 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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