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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 '상승' 5대광역시 '하락'…청약시장 분위기 '온도차'


입력 2022.06.04 07:08 수정 2022.06.03 16:1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지난 정부 임기 동안 지방도시의 청약 시장 분위기가 엇갈렸다.ⓒ뉴시스

지난 정부 임기 동안 지방도시의 청약 시장 분위기가 엇갈렸다. 5대 지방광역시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는 반등했다.


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에는 총 7만7015가구가 공급됐고 1·2순위 청약에 119만232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5.48대 1을 기록했다.


이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6만2985가구 공급에 35만9185건이 접수돼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72배 높다. 이 기간 동안 공급량은 22.3% 증가에 그쳤으나 청약자수는 232%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을 비롯해 충북, 세종까지 충청권 세 도시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2021년 충남 지역 평균 경쟁률은 16.45대 1로 5년 전 0.77대 1과 비교해 21.36배 올랐다. 이어 충북은 5.71배, 세종은 3.95배 상승했다.


이 외에도 강원도 2.7배, 전북 2.39배, 경남 1.99배, 경북 1.6배씩 5년 전과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하락한 지방도시는 전남 지역으로 2017년 3.06대 1에서 2021년 2.51대 1로 떨어졌다.



5대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34.77대 1에서 10.78대 1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부동산인포

5대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34.77대 1에서 10.78대 1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54.54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던 대구의 경우 2021년 4.33대 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광주, 부산, 울산도 5년 전과 비교해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청약 성적이 오른 광역시는 대전 한 곳뿐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방광역시까지 확대되자 인근 지방도시로 공급과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수도권과 광역시 등의 대도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의 중소도시들은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 광역시를 비롯해 지방 대도시까지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이유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지방도시에도 1군 건설사 단지를 비롯해 많은 양의 새 아파트가 분양됐으며 집값 상승 기대감에 청약 접수도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지방도시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6월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일원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84~158㎡, 443가구 규모로 지난해 분양 흥행에 성공한 1차(469가구)와 함께 총 912가구의 대규모 단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6월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 84·110㎡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두산건설이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132㎡, 총 393가구 규모다. 동해선 울진역 개통, 울진역세권 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호재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청주 SK뷰 자이'를 분양한다. 봉명 주공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총 1745가구 대단지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101㎡ 1097가구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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