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드론 누빌 2050년 미래도시 엿보고
메타버스로 미래기술 만끽
하늘을 나는 차(UAM)를 넘어 우주로 공간을 확대한 세상,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시 전체의 네트워크와 연결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기술과 긴급사태에도 인류를 보조하는 인공지능(AI) 비서. 대한민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랜드마크를 희망하는 SK텔레콤 '티움'이 그린 2050년 미래상이다.
티움은 SK텔레콤이 미래 ICT비전 제시를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에 설립한 총 1370㎡(414평) 규모의 ICT체험관이다. 2008년 9월 개관 이후 최첨단 ICT 기술 체험 요소들을 꾸준히 적용했고, 현재는 SK텔레콤과 한국 ICT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티움 방문자는 180여개국, 16만여명에 달한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이 40%가량 될 정도로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귀빈과 글로벌 유력기업 관계자들도 서울을 방문할 때면 티움을 필수 방문 코스로 꼽는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16일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열린 티움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를 위해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찾았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티움 입구에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볼법한 거대 로봇팔 2개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투어하게 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끝난 뒤 게이트를 통과하면 30년 후 AI와 초고속 네트워크가 주축을 이룬 미래 세상으로 떠날 수 있다.
첫 번째 이동지는 우주 관제센터로 갈 수 있는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다. 원형 통 속에 구현된 하이퍼루프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미래교통수단이다. 마치 놀이기구처럼 흔들리면서 출발을 시작한 하이퍼루프는 약 2분 동안 우주관제센터로 향한다.
우주관제센터 안쪽에는 VR 헤드셋을 쓰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드론이 보내오는 360도 원격 영상에도 접속할 수 있다. 사용자는 VR 기기를 착용한 뒤 가상 도시 코나 화산을 탐험하며 야생동물의 탈출로를 마련해 줘야한다. 특히 화산 폭발 인근 지역으로 가까워질 수록 손잡이가 뜨거워지는 경험도 할 수 있어 몰입도도 높은 편이다.
우주관제센터에서 지구의 위기를 모니터링하는 '캡틴'은 2050년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많은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지구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환경적 요인까지 파악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최첨단 원격 의료 시스템이 도입된 '응급실'이다. 우주 환경에서 발생한 환자나 조난자들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개인 생체정보를 확인해 맞춤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고, 응급상황에는 AI와 3D프린팅 기술 등을 활용한 조치도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전달장치로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감각전달장치를 손으로 잡고, 화면 속 수술 도구를 움직여 뼛조각과 뼛조각을 긁어낼 수 있는데 이때 햅틴 반응이 울려 실제 수술과 비슷한 경험을 선사한다.
티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텔레포트룸'이었다. 우주 여행 지휘자가 앉을 법한 좌석에 앉은 뒤, VR기기를 쓰고 좌석 컨트롤을 통해 원격 로봇을 직접 움직여 운석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사용자가 직접 손을 뻗아 운석을 직접 파괴하거나, 궤도를 바꿀 수 있다.
투어 마지막 지점은 UAM을 체험해볼 수 있는 '비행셔틀'구간이다. AI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능형 교통관리, 태양열 발전시설, 자율주행, UAM이 상용화된 2050년 미래도시를 약 5분간 체험해볼 수 있다. 마치 UAM을 탑승한 것처럼 지상과 공중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마무리한다.
도슨트 투어 설명을 담당한 SK텔레콤 관계자는"미션 수행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혼합현실(MR)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와 가상을 넘나들며 지역화된 인류에 대한 것이 SK텔레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2050년의 모습"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