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외 겨냥 양산 평산마을 집회에
"더욱 적극적인 금지 조치 필요"
전해철도 "무관용 원칙 수사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시위대의 욕설 탓에 블루베리마저 열매의 크기가 작을 지경이라며, 문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집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 다녀왔다"며 "사저 어느 위치에 있든 길가 시위대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적나라하게 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평산마을에서 블루베리를 수확했다는 고 의원은 "열매의 크기가 작은 게 영 마음에 걸리더라"며 "식물도 사랑을 먹고 자라야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하는데, 칼날 같은 저주가 담긴 저 소리를 매일 듣고 있는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겠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왁자지껄 떠들다가도 2~3초 조용해지기만 하면 그들의 욕설은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며 "뉴스로만 보던 광경을 직접 보고 들으니 그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더욱 적극적인 집회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당권주자 전해철 의원도 전날 SNS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바람처럼 자유롭게 지내기를 소망했지만 사저 앞은 시위자들의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더라"며 "5년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전직 대통령의 소박한 기대마저 어렵게 만드는 극단적인 모습이 참담하고 개탄스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욕·명예훼손·협박과 관련한 고소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사저 앞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집회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