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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쏘아올린 공…유료 멤버십 '월 4900원' 대세로 부상


입력 2022.06.20 15:42 수정 2022.06.20 16:3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쿠팡 '로켓와우', 월 2900원→4990원으로 변경

SSG닷컴 스마일클럽 '월 3900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비슷한 요금제 구축 잇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누적 사용자 800만 돌파 이미지.ⓒ네이버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업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비슷한 가격대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멤버십 서비스들이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 요금 체계인 '월 4900원'을 따르는 추세다.


쿠팡은 이번달부터 쿠팡와우 멤버십 금액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0% 올렸다. 이는 네이버 멤버십 요금 4900원과 비슷한 가격대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이후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진 아마존, 넷플릭스가 줄줄이 멤버십 요금 인상에 나선 것처럼 쿠팡도 멤버십 요금을 변경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요금으로 쿠팡은 연 2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이 핵심인 쿠팡의 경우, 멤버십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멤버십 금액에 대해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네이버 멤버십의 성장세를 염두하고 비슷한 가격대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 가격 비교.ⓒ각 사

지난 5월 출시된 신세계 그룹의 스마일클럽 통합멤버십도 SSG닷컴에서 가입하면 월 3900원에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출시한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 역시 지난해 초 월 4900원으로 첫선을 보인바 있다. 다만 이번달 부터는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인해 5700원(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배달이나 통신 서비스들의 멤버십 가격도 4900원으로 표준화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월 4900원의 '우주패스 미니'상품을 선보였다. 요기요 역시 배달업계 최초로 내놓은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반값 이벤트 49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타 서비스들도 네이버와 비슷한 멤버십 요금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출시 2주년을 맞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현재 누적 사용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쇼핑, 예약, 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멤버십 사용자들의 월평균 추가 적립 포인트는 2만 포인트에 달한다.


또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들의 네이버쇼핑 결제액은 가입 전 대비 135% 증가했으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40%는 멤버십 사용자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SME)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처럼 네이버, 쿠팡, 신세계 모두 유료 멤버십을 갖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사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같은 가격으로 최대 4명까지 혜택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패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클럽은 무료배송이나 적립 등 기본 혜택외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6월 한달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충성도와 리텐션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시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혜택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주지 못하는 멤버십 서비스는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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