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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민간인 납북, 명백한 사실…북한 태도 바꿔야"


입력 2022.06.28 14:29 수정 2022.06.28 14: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화 재개 시 납북자 문제 포함해

인도적 문제 적극적으로 제기"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8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바로 북한이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북측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북한은 여전히 민간인 납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납북자 문제는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이면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천륜의 문제이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북한 당국이 이제라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 가족을 위로하며 생사 확인 및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장관은 "6·25 전쟁 발발 72년이 지났지만, 그분들의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10만 명의 납북자분들이 북에서 겪으셨을 고초를 생각하면 이 순간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을 겪고 이곳에 남은 가족들은, 오랜 시간 납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시와 낙인, 사회적 불이익을 견뎌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북자 가족 여러분께서 그동안 겪어 오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도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도 분명하게 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전날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도 납북자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과 대화할 당시 '납북자'라는 말에 서로 동의 못 할 정도로 북한과 이견 있다"며 "6·25전쟁 당시(관련)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의 생사조차 확인이 잘 안되고 있다. 이제까지 정부가 나름대로 납북된 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못했다. '잘했다'고 평가받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납북자 문제에 대한 "매우 시급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며 "북한과 대화가 재개된다면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인도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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