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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헌트' 이정재·정우성, 두 절친의 서스펜스 첩보물…여름시장 출격


입력 2022.07.05 17:08 수정 2022.07.05 17:0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8월 11일 개봉

이정재가 자신의 영화인의 내공을 쏟아부어 첫 연출작 '헌트'를 선보인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헌트' 제작발표회가 진행, 감독이자 주연 배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첫 메가폰을 잡은 이정재는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받았던게 계기가 됐다. 내가 제작을 맡게 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은 생각도 있었다. 물론 영화 일을 오래했지만 각본과 연출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주저도 됐다. 하지만 조금 더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헌트'에 몰입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영화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영화제다. 제일 화려해서 의미도 있다"라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재밌게 보려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를 시켜야할지 어떤 영화로 만들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초대해주셔서 잘 다녀올 수 있었다"라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다른 첩보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어렸을 때 첩보물을 많이 봐왔다. '헌트'만의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조직 내 스파이가 절대 누구인지 모르게 하고 싶었고 중간에서는 서로 계속 의심하게 하면서 서스펜스가 커지게 만들려고 했다. 마지막에는 더 큰 사건을 마제 된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정재는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를,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연기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같은 영화에서 만났다.


정우성은 "옆에서 이정재가 작업하는 걸 지켜봤다. 사실은 23년 만에 조우라고 홍보됐는데, 그 과정 속에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함께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 두려움이 있었다"고 재회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어 "'헌트' 작업할 때도 우리가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거리감을 두고 해도 되나, 과연 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정재가 감독을 하기에 시나리오가 충분히 준비된건가 등을 객관적으로 보려했다. 농담으로 네 번 걸절했다"라며 "이정재의 부단한 노력이 지금의 준비가 됐고 시나리오도 그만큼 안정화된 것 같아 결과가 어떻게되든 의기투합하자는 마음이었다. 어떤 결과가 오든 후회없이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함께하게 됐다"라고 '헌트'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연기 주안점에 대해 "작업할 때 카메라 뒤에서 대화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서로 편한 감정의 리액션을 만들어가기 위한 작업을 하는데 그런 조율조차 있어서는 안될 관계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날이 선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현장에서도 유지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전혜진은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으로, 허성태는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으로 분했다. 전혜진은 이정재와, 허성태는 정우성과 각각 팀을 이뤘다.


전혜진은 "두 분을 한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이정재 선배가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줬기 때문에 감사했다"라고 말했고 허성태는 "이정재 감독님은 '오징어 게임' 촬영장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고 정우성 선배님은 '신의 한 수: 귀수편' 작품 뒷풀에서 만났었다. 이 두 분과 함께한다는 게 꿈같다"라며 "'헌트' 시나리오 이야기를 듣긴했는데 제게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보진 않았었다. 어쩌다보니 두 분과 함께하게 돼 기뻤다"라고 '헌트'에 합류한 기분을 전했다.


이정재는 "동료들에게 시나리오를 전하며 함께하자고 건네는게 쉽지 않았다. 많이 떨렸다. 너무나 같이 해야만 하는 배우들이었다. 친분보다는 시나리오로 인정받아야하는데 과연 잘 될까 조바심이 있었다. 흔쾌히 출연해준 감사하다"라고 함께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재는 액션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내가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기억해서 충분히 반영시키고 스태프들과 사전에 회의를 많이 했다. 콘티 작업하는데 무술감독, 미술팀, 폭발팀, 소품팀, CG팀과 함께 처음부터 계획했다. 관객들이 워낙 눈썰미가 좋으니 스클니 작은 모퉁이에서 뭔가 살짝이라도 효과를 주면 생동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들 팀별로 모여서 콘티를 짠 적은 없다고 하더라. 수고스럽긴 해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작업이라고 말해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감독과 배우를 함께하다보면 사실 둘 중 하나를 놓칠 때가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연출보다 연기적인 부분이 더 돋보여야 해서 연기에 집중했고, 연출이 부각되어야 할 때는 감독으로서 더 신경썼다"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정말 오래 준비했다. 재미있기 봐줬으면 하는 욕심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고 정우성은 "오랜 만에 대면으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라 즐겁고 소중하다. 열심히 만든 영화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8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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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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