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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징계' 히샬리송 합류한 토트넘, 마냥 좋을까


입력 2022.07.06 16:40 수정 2022.07.06 16: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거액 퍼붓고 공격수 히샬리송 영입..최정상급 포워드진 구축

동료들과 관계 원만한 편이지만 다혈질적인 성격 다소 우려

스리톱 확고한 가운데 출전시간 놓고 통제 벗어난 갈등 가능성도

히샬리송 ⓒ 토트넘 SNS

드디어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히샬리송 등번호를 발표하면서 "R new number 9(히샬리송 새 번호 9)"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히샬리송 이름과 등번호 9가 새겨진 새 시즌 유니폼을 동영상으로 공유했다.


참고로 가장 최근 등번호 9번을 착용했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건너왔던 가레스 베일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1일 토트넘 이적 절차를 완료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787억원), 옵션 1000만 파운드(157억원),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네이마르 등과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36경기에서 14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2019 코파아메리카 우승,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기여했다. 지난달 초에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멤버로 한국을 찾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대한민국-브라질 친선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넣었다.


유럽에서도 검증을 마친 정상급 공격수다.


2018년부터 에버턴에서 활약한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까지 152경기 53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0경기 출전해 10골(5도움)을 기록했다. 히샬리송 덕분에 에버턴(16위)은 1부리그에 가까스로 잔류했다.


히샬리송 가세로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토트넘은 케인을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측면에 손흥민을, 우측면에 쿨루셉스키가 서는 스리톱 체제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렇게만 보면 히샬리송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 영입한 히샬리송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오른쪽 측면을 놓고 쿨루셉스키와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골든 부츠의 주인공 손흥민 자리를 노리기는 어렵고, 케인이 빠질 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수 있다. 이는 손흥민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케인이 빠질 때 그 자리를 대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큰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은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한다. 빠듯한 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가공할 포워드진을 구축한 팀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사건’이지만, “매주 뛰고 싶다”고 말해왔던 히샬리송이 팀 내 경쟁 구도를 무난하게 수용하며 팀에 녹아들지는 미지수다.


히샬리송 ⓒ AP=뉴시스

동료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지만, 히샬리송은 다혈질적인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일부 축구팬들은 그의 인성을 문제 삼기도 한다.


일례로 히샬리송은 경기 중 과격한 행동으로 1경기(개막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지난 5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전에서 발생했다. 히샬리송은 후반1분 결승골을 넣었다. 관중석에서 날아든 플레어(조명탄)을 집어 들고 관중석으로 다시 던졌다. 결국 FA의 징계를 받게 됐다.


토트넘 소속 선수와의 신경전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날선 신경전 끝에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머리를 맞댄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로메로에게 머리를 가격 당한 듯 액션을 취하면서 쓰러졌다. 주심은 로메로와 히샬리송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앙금도 남았다. 지난 3월에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경기 내내 거칠게 맞섰다. 로메로는 히샬리송을 향한 거친 태클로 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환상적인 포워드진의 힘을 극대화해야 하는 ‘명장’ 콘테 감독의 지도력은 더 중요해졌다.


한편,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 예정인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으로 방문했던 한국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방문해 오는 13일 팀 K리그(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세비야(수원월드컵경기장)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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