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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반도체 사업 나선다…리벨리온에 300억원 투자


입력 2022.07.06 09:20 수정 2022.07.06 09:2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국내 최초 ‘AI 풀스택’ 역량 확보…초대규모 GPU팜 조성 후 전용 AI 반도체 국산화

KT AI 반도체 사업 로드맵.ⓒKT

KT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개발 인력과 수준 높은 주문형 반도체 설계 경쟁력 등에서 강점을 지닌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 '모레'에 이은 KT의 두 번째 AI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 스타트업이다. KT는 이들 기업과 협력으로 AI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디지코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리벨리온과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하고,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 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T 주도의 협업으로 개발할 AI 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라고 설명했다. 기존 GPU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특장점이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전용 반도체가 적용되면 기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주요 기업, AI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게 더욱 저렴하고 성능 높은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동시에 AWS, 구글 등 AI 풀 스택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국가 AI 생태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금융DX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용된다. 국산 모델의 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로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으로 국가 차원의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내 첫 번째 전략적 투자자로서 Cloud/IDC 분야 절대강자인 KT와의 협업은 리벨리온의 새로운 성장과 사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리벨리온의 우수한 개발 경쟁력을 토대로 KT와 손잡고 AI 반도체 국산화를 넘어 순수 국산 기술력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 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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