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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권성동 대행체제' 공식화...장제원 불참


입력 2022.07.12 00:00 수정 2022.07.12 00:0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조기 전당대회"...소수의견도

'권성동 체제' 6개월은 '글쎄'

이준석 사퇴, 친윤계 움직임 변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전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초선·재선·중진 의원들의 릴레이 모임이 열리며 의견이 모였다. 권 원내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당대표 대신 당을 이끈다.


다만 선수별 모임을 비롯해 의총에선 일부 의원들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전당대회는 이 대표 사퇴가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의원은 중진 모임과 의총 모두 불참했다. 6개월의 '권성동 체제'가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권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부터 중진의원 모임, 의총에 이르기까지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당헌·당규상 없다"며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줄곧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의 강한 발언에 초·재선·중진 의원들도 끌려가는 분위기를 보였다.


초선 이종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을 존중하고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중진의원 모임 후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것이 맞다는 당 사무국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조국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사고'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 대표 사퇴 없이는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를 원내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누구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의총에선 대체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적지 않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소수의견을 낸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한다'고 강경하게 발언하기 보다는 '당헌당규상 법적으로 직무대행으로 가야 하는 근거가 빈약하다'고 완곡하게 의사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또 임시 전대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님들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일종, 김기현, 조경태, 박덕흠, 정진석, 안철수, 한기호, 주호영, 서병수, 유의동, 하태경 의원.중진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 등 당내 현안을 논의한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다만 '권성동 체제'가 6개월 이전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경찰 수사 발표 결과에 따라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차기 당권주자들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를 각각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향후 '권성동 체제'에 대해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이날 장제원 의원은 중진모임과 의총에 연달아 불참했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원내대표도 직무대행 체제 기간에 대해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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