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9.1%↑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장중 치열한 등락 끝에 2320선은 수성...코스닥 강보합
전날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에도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9%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치열한 등락끝에 2320선을 수성했고 코스닥도 강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9p(0.27%) 하락한 2322.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2.20포인트(0.52%) 하락한 2316.41로 개장한 뒤 장중 내내 치열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장중 한때 2310선을 내주며 2307.69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한 뒤 2338.29까지 오르며 234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뒤 회복하지 못하고 2320선 수성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한은의 빅스텝 단행에도 3거래일만에 상승(10.85p·0.47%) 마감했던 코스피가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인한 충격으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54포인트(0.67%) 내린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15%) 하락한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31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52억원과 1045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종목별 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86%), 현대차(-0.54%), 삼성바이오로직스(-0.84%), 네이버(-1.68%) 등이 하락한 가운데 LG화학(2.51%), 삼성SDI(2.46%), 카카오(0.2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90포인트(0.38%) 상승한 766.0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760선을 내주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768.13까지 오르면서 770선을 노렸지만 전날대비 상승에 만족한 채 장을 마쳤다.
개인이 62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405억원과 7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 종목들은 종목별 장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2.58%), 씨젠(2.06%), 카카오게임즈(1.98%), 알테오젠(1.57%), 펄어비스(1.35%), 엘앤에프(1.28%) 등이 1% 이상 상승한 가운데 HLB(-3.73%), 에코프로비엠(-2.50%), 셀트리온헬스케어(-2.06%) 등은 2%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