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소연 활약’ 여자축구, 공격은 합격·수비는 불안


입력 2022.07.20 00:01 수정 2022.07.19 22: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반 13분 지소연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동점골

수비서 불안감 노출하며 허무한 실점 내줘

일본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여자 축구가 첫 경기서 일본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1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여자 축구는 첫 경기서 일본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이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속출되며 경기를 내줬다.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심서연(서울시청)이 걷어낸 공이 장슬기(현대제철) 맞고 굴절되며 일본 선수에게 안겼다. 공을 잡은 나루미야 유이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히나타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한국은 지소연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지소연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패스의 중심 역할을 맡으며 중원을 장악했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에는 전방으로 쇄도하는 최유리를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팀의 첫 번째 유효슈팅을 이끌어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13분 지소연의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자신을 막아서던 일본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 터닝슛을 기록했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일본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히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나가노 후카에 역전골을 내준 한국.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한국은 지소연의 동점골에도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 역전골을 내주고 다시 끌려갔다.


왼쪽 측면이 쉽게 무너지면서 상대에 손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나가노 후카가 빈 골문으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2분 뒤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26분 교체투입 된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의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끝내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보였지만 불안한 수비력에 끝내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