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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존재 이유는…", 'IT기술 투자 게임사 1위'로 증명된 택진이형의 기술 경영


입력 2022.07.20 10:50 수정 2022.07.20 10:51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술에 진심인 엔씨, 국내 게임사 중 IT 투자 최고 기록

'게임 개발사, 기술 기업' 정체성 확고…IT 투자 금액, 전담 인력 등 게임 기업 최대 기록

꾸준한 R&D 결과물 속속 등장, 기술 투자 확대해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 강화

프로젝트M 트레일러 영상ⓒ엔씨소프트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IT기술 분야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보보호산업법이 개정되며, 올해부터 주요 기업의 IT∙정보보호 관련 투자금액과 인력 수가 공개되고 있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IT기술 분야에 509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인력 역시 전체 임직원 4664명 중 57%에 해당하는 2693명이 IT를 전담하고 있어,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게임사 중 가장 많았다.


높은 IT 투자 금액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엔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대다수의 게임업체가 퍼블리싱도 겸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엔씨는 자체 IP를 중심으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 사운드, 비주얼 등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 비용도 높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게임 개발사이자 기술 기업으로서 엔씨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다.


엔씨 판교 사옥ⓒ엔씨소프트

특히 엔씨는 꾸준히 R&D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5월 초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엔씨는 새로운 기술을 향한 인류의 최전선에 서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는 지난해 연매출의 19%를 R&D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개발 행보를 보였다.


엔씨는 최근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로 개발 중인 콘솔 게임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R&D 투자를 결과물로 증명했다. 트레일러는 3D 스캔, 모션 캡처, VFX(시각특수효과) 등 회사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해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개발 중인 게임 화면으로 구성된 트레일러는 공개 이후 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술에 투자하는 엔씨의 가치관 아래 인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엔씨는 지난 4월 AI, 디지털 휴먼 등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제희 CRO(최고연구책임자)를 영입했다.


이제희 CRO는 2003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컴퓨터 그래픽스 및 애니메이션 분야의 석학이다. 7월에는 글로벌 아트 리더에 다니엘 도시우(Daniel Dociu)를, 디지털 액터 실장에 정병건 상무를 영입하며 비주얼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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