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영토를 할양하는 조건으로 휴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분쟁을 일시 멈추는 건 러시아에 휴식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가치의 문제"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양보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일시적인 휴식일 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욕심이 돈바스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휴전하면) 러시아는 2~3년 후 다시 두 지역을 점령하고 '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뜻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여론조사업체 NORC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89%는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며 휴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