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대통령, 치료 잘 견디는 중…계획대로 팍스로비드 치료 계속할 것"
바이든, 트위터 통해 건재 과시…화상회의 공개하고 업무 사진 게시
백악관 "대통령, 하루 8시간 이상 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틀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대통령 주치의가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22일(현지시간) 대통령 상태에 관한 문서에서 "그의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어제 저녁 체온이 37.4℃까지 올랐지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에 알맞게 반응했고, 이후 체온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여전히 콧물과 피로 특성을 보이며 간간이 마르고 그리 강하지 않은 기침을 한다"며 "오늘 아침 목소리가 좀 가라앉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맥박, 혈압, 호흡속도, 산소포화도는 완전히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오코너 박사는 전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간간이 마른기침을 하면서 콧물이 흐르고 피로감을 느끼지만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복용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오코너 박사는 이날 "대통령은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 우린 계획대로 팍스로비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며 "수분공급, 타이레놀, 필요시 그가 사용하는 (천식치료제) 알부테롤 흡입제 등을 보조적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백신의 완전한 접종과 두 번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기에 대부분의 다른 환자처럼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과정에서 당초 예상을 바꿀만한 이유를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도 충분히 먹었다"며 "실제로 내게 그의 접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 조정관에 따르면, 오코너 박사는 하루 수 차례 전화나 대면 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또 백악관 의료팀은 바이든 대통령이 확진되기 직전 그와 밀접 접촉한 고위 당국자 등 17명을 확인해 개별 통보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상태가 괜찮다는 사실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렸다.
백악관은 당초 이날 오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팀 참모들과 유가 관련 화상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지만, 회의 초반 상황을 생중계로 일부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원유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