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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부산모터쇼] 11일간 대장정 마무리…누적 관람객 48만명


입력 2022.07.24 19:13 수정 2022.07.24 19:1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4년 전 대비 78% 관람객 행사장 찾아…BMW 등 6개 車 브랜드 참여로 규모 한계

현대차·기아 월드 프리미어 1대씩 선보여 '체면치레'…"다음 모터쇼 위상 회복 과제"

4년만에 개최된 2022 부산국제모터쇼ⓒ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지난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4일 막을 내렸다.


이날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평일 약 3만 명, 주말 5만~9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11일간의 누적 관람객은 총 48만 6156명으로 2018년도 부산국제모터쇼 62만 1004명 대비 78.3% 수준이다.


6개 완성차 브랜드 포함 31개사 참가

모터쇼 기간에는 6개의 완성차 브랜드(현대, 기아, 제네시스,BMW, MINI, 롤스로이스)를 포함해 총 31개사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는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는 또한 첨단 사양으로 꾸민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제네시스는 ‘X(엑스) 스피디움 쿠페’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BMW 코리아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MINI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차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닉 6ⓒ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BMW 모토라드는 M 브랜드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M 1000 PR 50 Years M’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 디앤에이모터스는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 이륜차 ‘ED-1’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란 주제에 걸맞게 그 대상을자동차를 넘어 전동휠, 전동 킥보드, 전동 스케이트보드, 전기 이륜차, 전기 자전거, 도심항공교통 등 다채로운 이동수단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탄소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 국내 홍보대사로 박지성을 선정했다. 박지성은 홍보대사로 프레스데이 당일 현장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작지만 알찼던 '체험 가득 행사'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규모가 줄어든 대신 입체적인 체험으로 축제를 채웠다.


축제장 곳곳에서 이뤄진 신차 시승과 주행은 기본 중의 기본. 관람객들은 전기 이륜차부터 오프로드 차량, 짐카나 체험, 극소형 전기차 시승에 이르기까지,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체험을 통해 짜릿한 경험을 했다.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BMW가 출시한 차량들이 공개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e-스포츠 체험관’에서는 직접 레이스를 펼치듯 생생하고 스릴 넘치는 자동차 레이스에 참여했고, 놀이기구처럼 생긴 ‘UAM(도심항공교통) 탑승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에도 탑승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곳곳에 펼쳐졌다. 전시장에는 각 업체가 개성을 담아 놀이터, 키즈 카페, 사진관, 게임방에 들어선 듯 부스를 꾸몄고,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자동차 이상의 추억을 싣고서 돌아갈 수 있었다.


관람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는 전시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수제 맥주와 푸드 트럭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는 비어페스타를 마련했고, 저녁에는 버스킹 공연을 통해 한여름 밤의 매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자동차를 넘어 체험, 가족, 맛집, 공연을 묶어낸 축제는, 하루 최대 관람객9만 9003명(24일)의 기록을 남겼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축제다.


예년 보다 줄어든 규모 속 현대차가 아이오닉6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BMW 코리아가 i7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한껏 낮아진 부산모터쇼 위상을 그나마 세웠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기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행사에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지 않은 점은 다음 행사에서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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