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언팩서 '폴더블4' 공개…내달 26일 정식 출시 될듯
애플, '미니'제외한 아이폰 14시리즈 출시 기대감↑
낫싱·샤오미·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 전략 스마트폰 출시
올해 3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업계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가 4번째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바로 이어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도 나온다. 낫싱·샤오미·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도 독특한 디자인과 특화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대중화'를 완성 짓기 위한 4번째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을 다음달 10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다. 회사가 정식 출시일을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언팩에서 제품을 공개한 뒤 같은 달 26일에 정식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 IT 전문 매체와 정보유출자(팁스터)로부터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은 전작과 디자인은 유사하되 기능 부문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폴더블 대중화 숙제로 꼽히던 경첩(힌지) 주름은 전작보다 펴지고, 배터리(플립4)는 기존 3300밀리암페어아워(mAh)에서 3700mAh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말 하나에서 두개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이심(eSIM)'도 Z시리즈 중 처음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다만 출고가는 세계적 물가 상승과 부품 공급 부족 여파로 소폭 상승이 예측된다. IT매체 프라이스바바는 갤럭시Z플립4(256GB) 유럽 출고가를 약 155만원로 파악했다. 이는 전작(약 147만원)보다 8만원 가량 비싸진 가격이다. 폴드4 출고가는 전작보다 10만원 오른 약250만원으로 추측된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256GB 모델 국내 출고가는 각각 125만4000원, 199만8700원이었다.
업계는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 폰 출시가 최근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은 IT 디바이스 중 가장 고성장이 기대되는 제품군"이라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 기기 출하량을 전년(700만대)보다 129%증가한 1600만대로 분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또한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다음달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신규 단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삼성전자 언팩이 끝난 뒤에는 애플의 아이폰 14시리즈(가칭)가 베일을 벗는다. 애플 역시 구체적인 출시일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9월 신제품 발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해외 IT 매체와 팁스터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14시리즈에는 '미니'를 제외한프로맥스·맥스·프로·일반형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특히 프로맥스와 프로 모델에서는 그간 유지해오던 '노치' 디자인이 빠지고 삼성전자 단말 같은 '홀 펀치' 디자인이 채택될 전망이다.
이후 영국 스타트업 낫싱과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신규 단말을 준비한다. 화웨이는 다음달 중 화웨이 메이트X 후속 모델을 내놓고, 샤오미는 최근 소니, 독일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2S'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낫싱은 최근 이커머스 업체 쿠팡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지시 스마트폰 '폰원'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쿠팡 내 폰원 판매 페이지가 열린 직후 20여분 만에 12GB·256GB(화이트·블랙) 모델이 품절됐다. 낫싱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전 예약된 제품은 20만대 이상에 달했고, 시리얼 넘버를 부여한 첫 100대 입찰가는 3000달러(약392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초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 인증을 획득하지 않은 탓에 국내 정식 유통과 사후관리서비스(AS)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폰원 구매자가 받을 수 있는 AS는 쿠팡 내 상담을 통한 교환과 낫싱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