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충전·내수 경제 기여" 당부
휴가지는 미정…"미리 공개 어려워"
"총독부 관저 복원? 이승만도 사용해
도이치모터스 회장 아들 취임식 참석, 검찰 수사 영향 無"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모두 휴가를 가라"는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휴가를 가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 모두 휴가를 가라'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 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모두 휴가를 가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휴가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몇 가지 지역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는지는 미리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공개할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공개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과거 일제의 조선총독부 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옛 본관을 모형으로 복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특별히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조선총독부 관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 초기까지 사용됐던 집무실과 관저"라 설명했다.
관계자는 "다시 말해 조선총독부 관저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관저와 집무실을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모형을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는 말이 업무보고에 포함돼 있었다"라며 "거기에 대해 특별히 윤 대통령이 말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회사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VIP 초청을 받고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당시 취임식 초청단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일일이 누가 왔다 안 왔다를 확인해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권 전 회장의 아들이 참석했다 하더라도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관계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국 설치에 일선 경찰서장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 한 발언을 두고 "행안부와 경찰이 어떻게 (반발 움직임에) 대응해 나가는지를 지금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이상민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야기를 할 만한 입장이 아니다"라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