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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 인사 한동훈 다해, 전례 있나"…한동훈 "의원님 장관 때"


입력 2022.07.25 15:53 수정 2022.07.25 15: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대정부 질문서 전현직 법무장관 충돌

한동훈 반격에 박범계 당황, 좌중 웃음

박범계 "택도 없는 소리" 답변 자르기도

"尹 지검장 임명 때 총장 없었다" 쐐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충돌했다. 전현직 법무부 장관의 맞대결이 벌어진 셈이다.


첫 번째 대정부 질문 질의자로 나선 박 의원은 한 장관을 불러내 "검찰총장이 두 달 넘게 공석이다. 언제 임명을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 장관이 "법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대검급과 고검급 평검사까지 다 한동훈이 인사를 해버렸다"며 "이런 전례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의원님이 장관일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고 인사를 (했다)"고 역공에 나섰다. 박 의원은 당황한 듯 "택도 없는 말 하지 말고"라며 급하게 답변을 잘랐다. 순간 본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졌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한 장관은 "검찰의 인사 의견을 어느 때보다 많이 반영했다고 확신한다"며 "검찰에 물어봐도 저만큼 검찰의 의견을 반영한 전례가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변을 이어갔다. 박 의원이 말없이 노려보자 한 장관은 다시 "검찰총장 없이 인사한 전례가 당연히 있다"며 "전 정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임명될 때 검찰총장은 없었다"고 쐐기를 박았다.


박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두 시간씩 윤 총장과 검찰 인사협의를 했다. 그런 협의가 패싱이냐"며 "그래서 한 장관은 검찰총장 없이 인사를 다 했느냐"고 재차 따졌다.


나아가 "검찰총장의 법무부 장관과의 인사협의는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대검차장이) 인사협의를 대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며 "(한 장관이) 수사만 해서 헌법과 법률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한 장관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국민이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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