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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피고발인 조사…"거짓말한다 누명 씌워"


입력 2022.07.27 11:26 수정 2022.07.27 19:2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김어준 뉴스공장' 출연해 "쥴리 봤다"고 주장

국힘, 명예훼손 등 혐의 고발…첫 피의자 조사

안해욱 "2년에 걸쳐 쥴리 만난 횟수 두 자릿수"

"김건희씨 미몽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 멈춰주길"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쥴리'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한때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7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2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안 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를 '쥴리'라고 언급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됐다.


안 씨는 출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김 여사를) 여러 번 만났다. 제가 (쥴리를)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된 것"이라며 "김건희 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씨를 변호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말이 다를 때 둘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둘 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9일 김 여사가 1997년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씨를 비롯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과거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은 이후 경찰로 이첩됐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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