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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위기 속 더욱 빛난 전장…‘글로벌 탑 티어’ 보인다


입력 2022.07.29 18:02 수정 2022.07.29 18:0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VS사업본부 2Q 영업익 500억…시장 예상 뛰어넘어

매출도 사상 첫 2조 돌파…반도체 공급 완화 호재

공격적 투자 및 사업포트폴리오 강화…기세 이어간다

LG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간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해 7월 1일 출범했다.(자료사진)ⓒLG전자

LG전자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주력인 가전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사업이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짜 수주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전장 포트폴리오 강호와 공격적 투자를 지속해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LG전자는 2분기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전장사업이 적자를 탈출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의 일이다. 매출도 2조3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전장분야에서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수급 문제 완화 영향이 크다. 완성차업체들이 반도체 공급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며 차량 생산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도 LG전자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을 지난해로 예상했지만 반도체 수급문제로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여기에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늘려가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5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LG전자 전장사업의 상반기 수주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 넘어선 성과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조립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전장 분야에서 매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목표했던 글로벌 전장 ‘탑티어’(Top-tier) 달성을 위해 공격적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사이버 시큐리티 대응력 강화 등 고부가 가치 사업 확대해 10% 중후반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기차 부품 사업은 마그나와 협력 기반해 고객 제품 포티폴리오 다각화 및 사업 역량 확대 등으로 50%대 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램프 사업은 제품 사업 구조 및 운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10% 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근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ZKW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조명과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 인프라를 완성한 상태다.


회사 측은 “향후 수주 경쟁력 강화 및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멕시코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멕시코 공장 투자는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한국, 일본 OEM을 대상으로 공급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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