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
1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BICF 조직위원회(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연예인 홍보단 오나미, 김태원, 서남용, 김재욱, 정범균 등이 참석했다.
부코페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세계에 K-코미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매년 국내의 유명 코미디언들이 공연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등으로 페스티벌을 진행을 했던 부코페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 관객들을 직접 만날 준비를 마쳤다.
먼저 김준호가 10주년을 맞은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1회 당시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한해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진행을 하다 10년이 왔다. 자식이 없어 이 페스티벌을 자식처럼 사랑했는데, 올해 10살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10년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웃음에 대한 니즈에 공감을 해주고 지원을 해주셨다. 웃음의 필요성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여기에 있는 모든 개그맨들도 마찬가지겠지만, 10주년을 맞아 너무 기쁘다"라면서 "누군가 10회만 하면 쭉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많은 개그맨들이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기도 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전유성은 또한 개그맨들의 끈끈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그맨 1세대로서 우리들이 못한 것을 후배들이 해낸 게 자랑스럽다. 왜 우리들은 이런 걸 못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전에는 개그맨들이 방송국 별로 나뉘어 만나지도 못했는데, 이런 페스티벌을 통해 한 가족이 됐다고 생각하면 잘 만든 행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옹알스', '까브라더쑈', '쇼그맨', '숏박스' 등 1차 라인업 외 스탠드업 코미디 진수들이 펼치는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와 고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코믹 상황극 '급식왕', 코미디와 음악의 콜라보 '슈퍼스타코리아(개그쟁이)', 유튜버들이 뭉친 색다른 코믹 콩트 '희극상회' 등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김준호가 이에 대해 "1회 때부터 해온 좋은 전통은 이어가되, 새로운 것도 준비했다. 개그맨들이 부산시에서 피로에 지친 중, 고등학생들을 기습해 즐거움을 주는 공연들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안면인식을 해 개그페이를 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덕창 수석 프래그래머는 해외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0년을 정리하는 의미를 좀 가지고 있다. 2003년 1회를 시작했을 때 작은 텐트 두 개에서 시작을 했었다. 이 정도까지 성장을 했는데, 10년을 되짚어보는 의미에서 1회 최우수 공연 팀부터 시작해서 6, 7, 8회 우승자 분들을 모셨다. 다 모시고 오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도 계셨다. 10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그간 수상한 분들,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라고 예고했다.
제1회 부코페부터 함께했던 옹알스는 "페스티벌의 시작과 함께 했는데, 우리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직접 해외 관계자 분들을 부산으로 모셔주셔서 그들 앞에서 개그를 할 수 있었고, 해외로 나아갈 발판이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해외로 나가 이곳에도 페스티벌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출범식은 오는 19일 개막식과 함께 한국이 최초 의장국이 돼 진행한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이뤄지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를 출범하면서 새로운 가능성도 열 전망이다.
김준호는 "프랑스, 벨기에, 남아공, 캐나다, 호주 등 총 8개국이 모였다"고 설명하면서 "호주에서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곳의 집행부에서 우리 페스티벌을 도와주셨다. 그런 도움을 받다 보니 연맹으로 만들어 콘텐츠나 개그맨들을 서로 사업적으로 이뤄지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부산시가 최초의 의장이 돼 룰과 콘텐츠 마켓을 만들 생각이다.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바는 없는데, 19일 개막식 오후에 8개국이 모여 논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