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 여론조사
대구·경북, 60세 이상 제외 부정평가 높아
尹 국정수행 평가 결과와 비슷한 흐름
"한동훈 역량에 긍정·부정 갭 줄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 질문 답변 등 업무 수행 관련해 긍정평가가 41.2%로 집계됐다. 한 장관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검찰 인사 등을 놓고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대정부 질문 및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국회 대정부 질문에 임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긍정평가가 41.2%(매우 잘함 29.7%, 잘하는 편 11.5%)였다. 부정평가는 50.7%(매우 잘못 38.3%, 잘못하는 편 12.3%)였으며, '잘 모름' 응답은 8.1%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각료라는 점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여권 지지층이 다수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던 반면, 야권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46.3%(부정 46.8%) △경기·인천 39.7%(부정 52.6%) △대전·세종·충남·충북 41.9%(부정 47.3%) △광주·전남·전북 23.7%(부정 69.0%) △대구·경북 54.2%(부정 38.8%) △부산·울산·경남 41.0%(부정 50.3%) △강원·제주 40.0%(부정 48.6%) 등이었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20대 42.1%(부정 46.5%) △30대 38.2%(부정 51.3%) △40대 27.7%(부정 66.2%) △50대 39.3%(부정 54.5%) △60세 이상 51.9%(부정 40.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41.8%(부정 51.4%), 여성 40.7%(부정 50.0%)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목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일부 중도층이 한 장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긍정이 33.5%, 부정이 64.8%였다.
일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한 반대층에서 오히려 한 장관에 대한 긍정평가가 54.9%로 절반을 넘겼고 부정평가는 14.6%에 그쳤다. 이밖에 윤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적극 지지층의 94.3%, '잘하는 편'이라고 한 지지층의 91.0%는 한 장관을 긍정평가 했으며,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적극 반대층에서는 10.4%만이 한 장관을 긍정평가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주) 대표는 "한동훈 장관을 윤석열 대리인으로 평가하여 국정수행평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와는 달리 긍정과 부정의 갭이 적은 것은 한 장관의 역량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09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