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죽은 돼지 심장 다시 뛰게 만든 연구진…"신의 영역 침범하나" [해외토픽]


입력 2022.08.04 11:17 수정 2022.08.04 12:3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연구진이 죽은 지 한 시간이 지난 돼지의 장기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예일대 연구진이 죽은 돼지의 중요 장기를 되살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직접 개발한 오르간엑스라는 특수 용액을 죽은 돼지의 혈관에 주입했다. 오르간엑스는 돼지의 피와 인공 헤모글로빈, 영양분, 항염증제, 세포사 예방제, 신경 차단제 등을 섞어 만든 용액이다.


용액이 투입되자 죽은 세포가 살아나며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 또 간과 신장, 뇌 등 중요 기관의 세포 역시 다시 기능하기 시작했다.


동물이 죽은 후 나타나는 사후경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안드리예비치 예일대 교수는 "우리는 뭘 기대할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라면서 "우리가 되살린 모든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돼지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르간엑스에 포함된 신경 차단제가 뇌 신경 활성화를 막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촬영을 위해 요오드 조영제를 주사한 직후 죽은 돼지가 머리를 크게 움직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돼지가 머리를 움직인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도 뇌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예일대 측은 이번 실험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