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화 합류 이후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 특급 피칭
유일한 패배 안긴 리그 팀 타율 1위 LG 상대로 설욕 나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LG트윈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라미레즈는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6월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라미레즈는 KBO리그 7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기세는 거침이 없다. 그는 7월 4경기에 등판해 WAR 1.47로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7월 한 달 동안 4번의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점 0.72의 짠물 피칭으로 최하위 한화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는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화에 합류해 현재까지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라미레즈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21일 LG를 상대로 치른 KBO리그 데뷔전에서 2.1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라미레즈가 부진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가 경기를 내주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또한 당시 LG전은 데뷔전으로 투구 수에 제한이 있었다. 투구 수 제한이 없는 현 시점에서 타율 1위 LG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라미레즈는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 SSG를 상대로 처음 5이닝(2실점)을 소화한 그는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화는 현재 LG 상대로 7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4월 15일 LG와 첫 맞대결에서 승리 이후 내리 7번을 패했기 때문에 라미레즈의 이날 활약이 중요하다.
다행히 한화는 후반기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타선이 살아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라미레즈와 페냐가 등판하는 날에는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한 분위기다.
한화는 LG와 3연전 첫 경기서 라미레즈가 호투를 펼쳐준다면 또 한 번 상위권 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