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0.67%↑…기관 2000억 순매도
코스닥도 830선 내줘...환율 1310원 마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만에 하락하며 2510선으로 물러났다. 코스닥지수도 830선을 내주며 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5p(0.67%) 하락한 2516.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05p(0.12%) 오른 2536.57로 출발한 뒤 오전 장중 한때 2543.15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오후 장중 한때 2512.01까지 떨어지면서 251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소폭 회복한 채 장을 마쳤다.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져 온 상승세도 멈췄다.
기관이 2010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38억원과 569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서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는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여 온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9.57p(0.71%) 상승한 3만4152.01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6p(0.19%) 오른 4305.20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5.50p(0.19%) 하락한 1만3102.5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41%)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3.80%)와 삼성바이오로직스(-3.76%)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삼성전자(-0.98%)도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83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p(0.88%) 하락한 827.42로 장을 마쳤다. 개장이후 지수가 한때 834.96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825.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83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7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218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엘앤에프(5.21%)와 에코프로비엠(0.93%)만 상승한 가운데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2.93%)과 알테오젠(-2.37%)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310.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