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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통령실 쇄신 본격 돌입…대대적 체제 개편 예고


입력 2022.08.19 06:34 수정 2022.08.19 23:4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정책기획수석 신설해 ‘2실 6수석’ 체제

기획관리실장·총무수석 추가 가능성도

홍보 라인 변화 예고…슬림화 기조 변경

“전체적인 업무 역량 제고로 국정 동력↑“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통령실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홍보 라인 보강을 공식화하며 내부 전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현재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에 정책기획 파트를 추가해 6수석 체제로의 변화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이 어디부터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겠다”라며 인적 쇄신을 공식화한 이후 속전속결로 이어진 개편 카드다. 정치권 안팎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정책·정무 파트에 가장 먼저 쇄신의 칼을 들이댄 것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신설되는 정책기획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수행 관련 야권과 대통령실의 협의를 조율하는 정책조정 기능을 중점적으로 맡을 예정이다.


김대기 실장은 “민생이라든지 정책 어젠다 쪽에서 소통 문제라든지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국민·내각·대통령실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신설 배경을 밝혔다.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학제 개편 논란’ 등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정책 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추가적인 직제 개편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가칭 기획관리실장이 신설돼 현행 2실(비서·국가안보) 체제가 3실 체제로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정책기획수석을 새롭게 신설되는 기획관리실 산하에 두고 총무비서관실 등도 함께 옮겨가 대통령실의 전체적인 살림을 책임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총무수석을 따로 둬 최종적으로 ‘3실 7수석’ 체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김 실장은 “(3실 7수석 체제는) 확정되지 않았고, 일단은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으로 간다”며 “이것으로 끝날지는 확정이 안됐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함께 홍보 라인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언론 대응과 메시지 전달에 있어 각종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부터 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수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 겸 대변인을 맡고 현 최영범 홍보수석이 새롭게 신설되는 홍보특보로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김 실장은 홍보 라인 개편 여부에 대하 "여러 가지 문제를 앞으로 꼼꼼히 점검해서 바꿔나갈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가 5% 정도 지난 상황인데, 부단히 쇄신해야 할 과제"라고 바라봤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했던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 자체가 변경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정책실과 민정수석 등을 폐지하며 ‘2실 5수석’ 체제로 조직을 꾸린 바 있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있어 지속적인 혼선이 노출되자 결국 재차 조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모습이다.


김 실장도 “조직이라는 것은 원래 살아있는 유기체”라며 “슬림화는 계속해야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필요한 분야가 있고 또 줄일 분야도 있다"고 이같은 방침을 강조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취임 초기에 설정했던 기조에 다소 반한다 하더라도 각종 문제점이 노출된 이상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의지는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미숙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대통령실의 전체적인 업무 역량을 제고함으로서 국정 운영 동력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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