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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점점 어렵네"…상반기 아파트·오피스텔 분양가 모두 '쑥'


입력 2022.08.21 09:01 수정 2022.08.19 11:14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64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상반기(1647만원)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지방(수도권 제외)의 평당 평균 분양가 역시 1339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도 분양가가 상승했다. 상반기 전국 기준 오피스텔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469만원으로 15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334만원) 대비 135만원이 오른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주택 원가에 해당하는 시멘트와 골재 등 건축 원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 토지비가 동시에 오르며 신규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7월 시멘트값을 5.1% 인상한 뒤 올 초에도 약 15%가량을 인상했으며, 9월에는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가지수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지가지수는 107.49로 1월(105.81) 대비 1.68%, 1년 전(103.31) 대비 4.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치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08.74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비교했을 때 전국의 17개 시도 모두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 한국은행이 낸 미래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기준 4.7%로 해당 통계 발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수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분양가, 자재, 지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이 모두 맞물려 새 아파트는 물론 대체재인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까지 요원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해가 갈수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늘의 집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말이 현실화된 만큼 내 집 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되려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기존 주택 가격이 주춤해도 신규 공급되는 단지들의 분양가는 상승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가급적 빠른 선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다음 달까지 분양을 예고한 단지들 가운데 입지가 탄탄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2지구 일원에 짓는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 64·67·82㎡, 총 288실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도시개발사업 및 역세권개발사업,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한강시네폴리스, 걸포4지구 지하철 연장 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김포시의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광주시 남구 월산동 258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개층, 지상 12~20층, 14개동, 전용 49~84㎡, 총 74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6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광주 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두산건설은 8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651-1번지 일원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삼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총 4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49~84㎡ 1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200번지 일원에 짓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 84~134㎡ 총 74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6월 분양한 '경산 아이파크 1차(977가구)' 후속 분양 단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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