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장 첫 날 시초가 보합세 91% 예상
전문가 “고평가 논란, 실적으로 잠재워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상장 1호 쏘카가 코스피 입성을 앞둔 가운데 첫 날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기업공개(IPO) 흥행에 참패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라서다.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가능성 보다 현상 유지에 무게를 뒀다. 인공지능(AI)도 첫 날 보합세를 점쳤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다음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와 비교하면 몸집을 40%가량 대폭 줄여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다. 당초 쏘카의 희망 공모가는 3만4000~4만5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시총은 최대 1조5943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56대 1을 기록하며 부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의 공모 대어들도 수요예측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쏘카가 이들과 다른 점은 군살을 빼고 일반청약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쏘카 이전의 조(兆) 단위 공모 대어들은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IPO를 자진 철회했다.
일단 일반청약 결과만 놓고 보면 쏘카의 상장 강행은 무리한 시도로 관측된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17.6%나 낮추고서도 경쟁률이 14.40대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상장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반청약 흥행 실패는 여전히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식되지 않았다는 의미라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시장의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장 첫 날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보다는 시초가 내외에서 종가가 결정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NH투자증권의 리서치 AI는 상장일 시초가가 보합세를 보일 확률을 90.9%로 예상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변수는 재무지표와 경제지표이고, 비주요변수는 IPO지표와 예탁금 규모”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쏘카가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고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기 위해서는 실적 증명이 전제돼야 한다고 입 모았다. IPO과정을 거치며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쏘카의 2022년 실적은 흑자전환으로 추정된다”며 “카세어링 성수기인 3분기 실적,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대당 배출 상승 효과와 비용부문에서 변동비 감소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M/S) 79.6%를 보유한 과점 기업”이라면서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 심화 시 시장 점유율 감소 및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