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계약, 성인 팀과 U-23세 팀 오가며 출전
한양대 출신의 미드필더 오준엽(20)이 포르투갈 SC 파렌스(SC Farense)에 최종 입단했다.
지난 4월 입단테스트를 본 후 파렌스로부터 오퍼를 받았던 오준엽이 결국 포르투갈 리그를 택했다.
계약 기간은 1+2년이며 성인 팀과 U-23세 팀을 오가며 출전하고, 경기 출전 수에 따라 2년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옵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일 대학축구 정기축구전인 덴소컵에도 선발돼 다수의 K리그, J리그의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던 오준엽은 결국 선수의 꿈이었던 유럽 리그로의 도전을 택했다.
오준엽은 “아직까지 어린 나이지만 최근의 축구 트렌드를 확인했을 때 현재 시점이 아니면 유럽에 도전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 입단테스트가 나의 첫 유럽 방문이었지만, 클럽과 도시에 대한 좋은 느낌을 받았고, 테스트 후 귀국할 때 이미 마음 속으로는 어느 정도 진출을 결정했었다”며 “다만 원 소속팀인 한양대학교의 결정이 필요했는데, 한양대 정재권 감독님과 총장님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이적을 할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꼭 경쟁에서 살아남아 보답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준엽이 입단한 SC 파렌스는 포르투갈 남부 주도인 Faro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1910년에 창단한 역사가 깊은 팀이며, 20-21시즌까지 1부 리그에서 경쟁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종료 시점의 결과로 인해 강등됐고, 현재는 2부리그에서 1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튼이 파렌스와 프리시즌 친성경기를 진행하며 국내 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양대학교 정재권 감독은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팀 상황만 생각하면 이번 년도가 지나고 가는 것이 좋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 찾아온 기회를 팀의 욕심으로 날려버리고 싶지 않았다”며 “학교 측의 대승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됐으니 부디 더 높은 리그에서 오래오래 활약을 해서 한구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현재 오준엽은 8월 중순 포르투갈로 넘어가 팀에 합류한 상황이며, 국제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부터 세군다리가와 U-23세 리그인 S23 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