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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 엄중…대응 빈틈 없게"


입력 2022.08.23 15:01 수정 2022.08.23 15:0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민생 안정 위한 대응에 한치 빈틈 없어야

불법 사금융 강력히 처벌…제도개선 착수

내년 예산, 방만 운영 재정 철저히 구조조정"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을 향해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밀도 있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같은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커지는 등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이 엄중하므로 관련 부처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달라"며 "민생 안정을 위한 대응에 한치의 빈틈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불법 사금융'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채권 추심으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총리실을 중심으로 경찰청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협력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뿐 아니라 피해자 지원 및 제도개선 마련에 신속히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막바지 작업 중인 내년 예산안에서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재정지출 부문을 철저히 구조조정해 '건전재정기조'로 확실히 전환하라"며 "공공부문이 민생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예산이 되면서도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이 가중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지원이 줄지 않도록 세밀하게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은혜 수석은 이날 일부 매체에서 윤 대통령이 여권 인사들에게 국민의힘이 조기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실무근으로, 윤 대통령은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윤 대통령은 당의 정치적 일정은 당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의사 결정을 통해야 당의 안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보통의 상식이고, 윤 대통령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언급했던 '약자복지'라는 표현에 대한 질문에 "약자인 척 하는 강자를 돌보는 복지가 아니라 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를 돌보는 것이 약자복지라고 정의를 소개할 수 있겠다"라며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에서 집단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진정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제대로 찾아내는 게 윤석열정부의 약자복지"라 설명했다.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소득 수준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누릴 기회를 박탈당하면 안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단 한 분이라도 이같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전날 경기도 수원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관계자는 "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먼저 챙기지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며 "삶의 막다른 길에 내몰린 국민께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시에 복지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는 사회보장 서비스의 보완방법을 부처가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및 보건복지부장관 인선 여부에 대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역량 있는 분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시기를 특정하지 못함은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 비위 직원에 대한 감찰과 이에 따른 인적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관계자는 "상식 선에서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먼저 들여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더욱 냉혹하고 냉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바라봤다.


아울러 관계자는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인사는 늘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정 아젠다를 보다 국민의 시각에서 재편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업무의 방향과 목표를 재설정했다. 그에 따른 인적 변화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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