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거래 613건, 역대 최저치 예상
"대출이자 압박감 커…매수심리 위축 계속"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 빠른 속도로 오른 이자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주택 시장 거래절벽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2.38%)보다 0.52%포인트 높은 2.90%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월(2.93%) 이후 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이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부분 올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금리는 3.82~6.1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할 때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날 기준 613건으로 집계됐다.
등록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전체 거래량이 1000건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7월 서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2월(815건)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변동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이자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현재의 거래 시장 침체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도 "최근의 거래량 감소와 전국적으로 약보합인 주택시장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