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복권 후 첫 일정으로 기흥R&D센터 착공식 찾고 닷새 만
엔지니어링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두번째
해외 사업 현황 보고 받고 구내식당서 임직원들과 식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사면 복권' 이후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복권 후 첫 일정으로 기흥캠퍼스 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것에 이어 닷새 만에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으로부터 ▲삼성의 EPC사업(대형 인프라 건설 관련 제반 산업) 현황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 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DosBocas) 정유 프로젝트,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Jafurah)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부회장은 GEC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으며,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6월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약 3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삼성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당시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들과 삼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만간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예정된 삼성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 참석 여부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