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만찬회서 '최고 인기'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당정 관계자 총 360명이 집결했다. '비왔으면'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성원 의원이 불참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일찍 연찬회장을 뜨는 등 일부 의원들의 행동이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만찬회 자리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사진 촬영 제의가 이어지면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통합과 도약을 다짐했다.
당직자, 장·차관 등 360여명이 모인 이번 연찬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건 장제원 의원이었다. 특히 오후 만찬회장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윤핵관인 장 의원과의 조우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과 동선이 겹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장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4시 13분쯤 연찬회장을 찾았다. 2시로 예정돼 있던 개회식 일정에 늦은 것이다. 장 의원은 늦은 도착에 대해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차가 너무 막혔다"고 답했다. 이 같은 장 의원의 등장에 기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몇몇 의원들은 그를 향해 "스타는 다르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연찬회 특강 등을 마친 후 장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 등 당내 현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부하러 온 것이니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며 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정리할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당정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자리가 돼야 한다"고만 말했다.
장 의원은 연찬회장에서 2시간 정도를 머문 뒤 오후 6시 28분 쯤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11분 뒤인 오후 6시 39분께 윤 대통령이 전용 헬기를 타고 연찬회장이 있는 재능교육연수원에 도착했다.
최근 수해현장 봉사활동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성원 의원은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재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이후 만찬회장에서 열린 당정 모임에선 한동훈 장관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만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찬회) 식당 테이블에서는 각료와 의원 기념 촬영도 있었다"며 "가장 인기 많았던 건 역시 한동훈 장관었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은혜 홍보수석도 기념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 행사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격려차 보낸 아이스 커피가 준비됐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낸 콜라, 박상돈 천안시장이 보낸 호두과자 등도 눈에 띄었다.
한편, 전날 상임위별 분임토론과시·도별 간담회 등을 논의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자유토론을 거친 뒤 '민생정당'을 목표로 한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