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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물가 방어 위해 금리인상…성장 손실 감수”


입력 2022.08.31 15:40 수정 2022.08.31 15:41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내년 초 까지 5~6%대 높은 물가 오름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성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과 박민철 정책총괄팀 과장은 전날 한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 취약부문의 이자부담 증대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통화정책은 총수요, 즉 소비와 투자 조정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물가에 대응한 금리인상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장 손실은 불가피하며, 지금과 같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압력을 빨리 낮춰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은 물론 취약부문에 대해서도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배경에 대해 “고물가가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돼야 향후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완화될 때 ‘소비·투자 증가→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증대→고용·임금 증대→소비·투자 증가’의 선순환 구조로 되돌아갈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이 지난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성장세가 현재의 전망보다 소폭 낮아지더라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정책 운용 방향을 밝힌 것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이며,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도 동일한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치(4.5% 및 2.9%)를 크게 상회하는 5.2% 및 3.7%로 각각 전망됐는데, 내년 초 까지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점차 낮아지겠으나 내년 말까지 물가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3%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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