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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힌남노' 공포…지금 당장 우리집 피해 막으려면


입력 2022.08.31 17:18 수정 2022.08.31 20:5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초강력(super strong)'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다음 달 2일쯤에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방안이 주목 받고 있다.


ⓒ기상청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발생한 제 11호 태풍 힌남노는 3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의 속도로 서남서진 중이다.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5m/s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했으며 강풍 반경도 240㎞에 이른다.


이날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힌남노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동전을 아직 던지기 전'과 같다"며 "태풍이 정체 시기를 거친 뒤 북상할 때, 태풍 예상 이동 경로가 확실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아침 9시 기준 중심 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인데,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며 "이전에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줬던 '매미' 등이 약 930~940hPa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이 훨씬 낮다"고 했다. 중심 기압이 낮을 수록 더 강한 태풍이다.


이처럼 초강력 태풍이 찾아올 땐 가장 먼저 집안에 있는 모든 창문을 단속해야 한다. 이전에는 창문이 강력한 바람에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를 부착했으나 이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창 틈 사이부터 점검하자. 틈이 비어있다면 종이나 고무 등으로 메워 고정 시켜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창틀 주위의 실리콘 부착 상태가 낡아 있거나 양호하지 않다면 해당 부분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베란다나 창틀에 놓아둔 화분 등 강풍에 의해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실내로 미리 들여놔야 한다. 지하실에 있는 물건도 마찬가지다. 자전거, 자동차 등 갑작스런 폭우가 발생할 경우 물에 잠길 수 있으므로 침수 위험이 없는 곳에 옮겨놓는 것이 좋다.


집 주변과 안의 배수구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특히 반지하 주택 등 저지대 및 상습 침수구역에 거주 중이라면 필수다. 불가피하게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면 가스 등은 미리 차단하고 이동 시 하수도나 맨홀, 가로수 인근은 피해야 한다. 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리 응급약품과 손전등, 식수 등은 미리 구비한 뒤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한편 초강력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54m를 넘는 태풍으로, 태풍의 강도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 건물도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태풍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이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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