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전기比 1.3%p↓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존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1년 만에 줄었지만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0.6%) 보다 0.1%p 오른 0.7%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2.9%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올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하면서 0.2%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올랐다.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하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줄었다.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업이 늘었으나 전문건설업이 축소되며 0.1% 줄었다.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1.8%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28조원)도 확대되면서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 달러에 진입했으며 2019~2020년 감소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총 저축률은 34.2%로 전기 대비 1.5%p 하락했다. 1분기 최종소비지출(3.7%)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 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