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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린 환율에…해외 매출 높은 게임사들 ‘웃음’


입력 2022.09.09 06:00 수정 2022.09.09 21:01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원달러 환율 1380원 돌파…게임업계도 환차익 기대

넷마블, 컴투스, 엔씨, 펄어비스 순으로 북미 매출 높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만에 1380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하자 게임업계에도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임은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출에 강한 산업 중 하나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게임 수출액은 콘텐츠 수출액(18조6000억원)의 69.5%에 해당하는 12조9200억원이다. K팝을 포함하는 음악산업 수출 비중(6.9%)의 10배가 넘는다.


해외 수출이 큰 게임사들은 환율 수혜를 톡톡히 입을 전망이다. 특히 강달러 흐름에 따라 북미 매출이 높은 넷마블, 컴투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이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북미 매출액이 가장 높다. 2분기 북미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5585억원의 49%인 2736억원이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스핀엑스, 잼시티. 카밤 등이 현지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넷마블은 그간 북미 개발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서구권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해왔다.


같은 기간 컴투스 북미 매출은 442억원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59.4%, 북미 매출은 32.6%로 나타났다. ‘서머너즈워’와 ‘MLB9이닝스22’ 등이 해외 매출을 이끌었다. ‘서머너즈 워’는 1억 건 이상, ‘MLB9이닝스22’는 5200만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연내 글로벌 출시해 해외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해외 매출 184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북미·유럽 매출은 22%를 기록한 406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현지에서 ‘길드워2’를 10년째 서비스하고 있다. ‘길드워2’는 전 세계 16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밀리언셀러 타이틀로 북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펄어비스 북미·유럽 매출은 405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중 52%가 북미·유럽에서 나왔다. 펄어비스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글로벌 히트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크래프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4%인 3986억원이다. 북미·유럽 매출은 해외 매출의 9%인 362억원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이하 SDS)’, ‘언노운월즈’ 등을 자사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인수한 바 있다. SDS와 언노운월즈는 각각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 ‘문브레이커’를 통해 향후 북미 매출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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