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본 3쿠션 전설’ 히다, 6전 7기만에 LPBA 첫 정상


입력 2022.09.12 15:35 수정 2022.09.12 15: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서 이마리에 4-2 승리

히다 오리에. ⓒ PBA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47∙SK렌터카)가 여자 프로당구(LPBA) ‘6전7기’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4-2(11-7, 9-11, 11-10, 11-3, 9-11, 11-7)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인 PBA를 포함, 프로당구투어에서 일본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첫 우승을 이뤄낸 히다 오리에는 우승상금 2000만원과 우승포인트 2만점을, 준우승 이마리는 준우승 상금 6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받았다. 또 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상은 64강전에서 에버리지 1.600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90년대 중반 3쿠션 선수로 데뷔한 히다 오리에는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3쿠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해 왔다. 그러다 지난 시즌 전격 프로 무대로 뛰어들었지만 시즌 초 ‘망막 박리’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부상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부상을 떨쳐낸 히다는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등 LPBA에 서서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LPBA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준우승에 오른 ‘한국 여자 당구 1세대’ 이마리는 프로 출범(2019-20)시즌부터 꾸준히 LPBA에 도전해왔고, 이번 대회 4강서는 ‘당구여제’ 김가영을 물리치는 등 오랜 구력을 바탕으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우승 직후 히다 오리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면서 “이제 스타트라인에 섰다. 김가영, 이미래, 스롱 피아비 등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정상에 오른 히다 오리에는 이번대회 128강 서바이벌을 조 1위로 통과한 이후 64강과 32강서는 조 2위로 16강을 밟았다. 16강서는 김갑선에 2-1, 8강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4강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64강부터 출발한 이마리는 64강 조 2위, 32강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오수정(웰컴저축은행) 전애린, 김가영(하나카드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