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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증명했고, 벤투 최종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22.09.13 07:12 수정 2022.09.13 07: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9월 A매치 명단 13일 발표, 최종엔트리 확정 이전 마지막 평가전

벤투 외면 받았던 이강인,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무력시위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 만에 대표팀 부름 받을 수 있을지 관심

스페인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 이강인(마요르카)은 과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9월 A매치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이 13일 오전 발표된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에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9월 A매치는 11월에 있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이후에는 월드컵에 나설 본선 26명의 최종엔트리가 발표된다. 월드컵에 가고자 하는 선수들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했다. 대표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그를 부르지 않았다. 또한 이강인이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대표팀 중원 자원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을 봤을 때 벤투 감독의 설명은 어느 정도 타당해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이강인은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리그 최강 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5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이날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성공시키며 물 오른 기량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올 시즌 리그서 1골-3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벌써 지난 시즌 자신이 달성한 공격 포인트와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뽑지 않을 이유는 없어졌다. 올 시즌 이강인이 기록 중인 4개의 공격 포인트는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기록이다.


대표팀 공격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가운데 이강인의 활약상은 단연 두드러진다. 또한 올 시즌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력 또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사실 이강인으로서는 시즌 초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줬다.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고, 이제 벤투 감독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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