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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이번에도 통한, 이종석의 안목


입력 2022.09.13 15:56 수정 2022.09.13 15:5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선택하는 작품마다 '대박'..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복귀작 '빅마우스'도 두 자릿수 시청률로 순항 중

배우 이종석은 작품 선택 안목이 탁월하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가 비중 있게 출연한 주조연 작품들 중 성공하지 못한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사실 제아무리 빼어난 연기력을 가졌어도 어떤 작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이종석은 타 배우들과 큰 격차를 보인다.


ⓒMBC

이종석은 당초 2005년 모델로 데뷔했고, 이후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의 ‘배우 이종석’으로서의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학교2013’을 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닥터 이방인’(2014) ‘피노키오’(2014) ‘W’(2016)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흥행했다. 영화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브이아이피’ 등의 작품에도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종석은 모델 활동 당시부터 소년과 남자의 경계를 보여주는 중석적인 이미지로 큰 주목을 받으며 탑 모델의 자리에 올랐고, 배우로서도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그의 외적인 부분 덕이 컸다. 훤칠한 키에 비현실적인 비율은 물론 하얀 피부에 붉은 입술, 다양한 감정을 담은 눈빛과 미소 등이 그의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연기 관련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의 주인공이 됐고, 특히 2016년에는 드라마 ‘W’로 데뷔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복무로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에도 이종석의 안목은 여전히 유효하다.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는 첫 방송에서 6.2%로 출발했다. 이는 같은 날 시작한 경쟁작 ‘오늘의 웹툰’의 시청률을 더블 스코어로 누른 수치이기도 하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첫 방송의 약 두 배 수준(12.0%)의 시청률을 찍었다.


물론 드라마 자체가 스토리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분명 ‘계속 보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 여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종석의 존재감이다. 이종석을 극중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였다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천재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되는 박창호 역을 맡았다.


복귀작으로 ‘빅마우스’를 선택한 이종석의 선택에 초반 의문의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방송이 거듭될수록 이런 의문을 확신으로 바꿔놓고 있다. 기존에도 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여왔던 그는 시청자들에게 낯선 캐릭터를 선택하면서 또 한 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이종석의 안목은 타고난 건 아니다. 안목을 키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인데, 그는 배우 활동 초창기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으니 이조차도 성립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종석의 ‘취미’를 보면 답이 나온다. 이종석은 다수 인터뷰를 통해 거의 유일한 취미가 ‘드라마를 보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결국 시청자 입장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그의 취미가 작품을 보는 눈을 키운 셈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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