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다녀오고 난 후 고려해볼 필요
방식이 어떻게 되든 한 번 논의할 수 있어
野, 김건희 여사에 할 만큼 해…비합리적
원내대표 선출? 당 일에 관여해선 안 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다녀온 이후 여야 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진복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영수회담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이정을 하지 않는다. 과거 여당 총재가 대통령이었을 때는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통과 당대표와의 만남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수석은 "우리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정의당도 비대위가 정리되면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고 난 후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을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방식이 어떻게 되든지간에 그 때가 되면 한 번 논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 강조했다.
한편 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각각의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하는 데 대해 이 수석은 "김 여사에 대해 지난 정부서 2년 동안 할 만큼 하지 않았나, 뭐가 또 나온다고 하는 것인가"라며 "특검을 하려면 여러 조건과 과정들을 거쳐야 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조차 합리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경선 혹은 추대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 "그것은 당에서 해야할 일로, 그 일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실에서 관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아마 당에서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서 하지 않겠나"라 말했다.
대통령실이 특별한 입장을 내려주지 않아 당 혼란의 정리가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의 일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하고 논의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원대 선출같은) 그런 부분이 아닐 것이다. 원내대표를 뽑는 일까지 개입할 수 있겠나"라 거듭 강조했다.